“언약도”
교회사 가운데 오랜 시간이 흘러가도 여전히 신앙의 거장으로 기억되고 거론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우리는 박해 속에서 말씀으로 영혼을 일깨웠던 17세기 스코틀랜드의 언약도를 빼놓을 수 없다. 존 낙스의 영향을 받고 칼빈주의적 개혁신학의 전통을 지켜온 장로교인들은 언약도의 길을 걸어 가는데, 이 언약도는 순수하게 스코틀랜드 장로교인들만을 일컫는 용어이다. 언약도들이 살았던 시대는 왕이나 국가의 권력이 교회의 머리라고 주장하면서 교회를 간섭하던 시대였다. 그러나 언약도들은 교회의 머리는 예쑤 그리스도라는 진리를 굳게 붙들면서 국가의 교회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반대하였으며 더 나아가 그들은 국가와 교회를 손에 쥐고 세속 권력을 마음껏 휘두르는 국가 권력의 세력 앞에서 담대하게 싸우며 피로 값주고 사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도 아끼지 않고 자신의 몸을 순교의 제물로 내던졌다.
제임스 6세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왕이 국가만이 아니라 교회까지도 다스리는 권세를 하나님으로 부여받았다는 왕권신수설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제임스 왕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를 무력화시키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였다. 이러한 왕의 잘못된 정책을 물려받은 찰스1세는 아버지 제임스의 종교정책인 감독제를 계승하였지만 실제로는 로마카톨릭교회로 복귀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언약도들은 장로교를 국교로 한 성경적인 개혁교회를 로마카톨릭으로 복귀하려는 왕의 처사에 분노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1638년 2월 애든버러에 있는 그레이 프라이어스 교회에서 유명한 국가언약을 체결하였다. 이날은 하나님과 스코틀랜드 민족 공동체가 혼인 서약을 하는 영광스러운 날이었다. 언약도들이 국가 언약을 체결한 그 언약의 내용은 스코틀랜드의 영적 자유와 진리, 복음과 교회의 순수성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언약도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강조한 언약신학을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언약도들은 생명력 있는 믿음과 불같은 열정으로 명료하게 성경의 진리를 전파하고 온 몸을 던져 그리스도의 복음을 강력하게 설교하였다. 그러자 전부 당국은 언약도 목사들을 추방하였다. 추방당한 언약도들은 조금도 굴하지 않고 야외에서 설교하기 시작했다. 조지 길레스피, 윌리엄 거스리, 제임스 더럼, 알렉산더 페든, 도널드 카길 이와 같은 언약도들은 진리에 강하고 불의에 투쟁하며 능력있는 설교자로서 하나님의 대적들과 맞서 싸웠다. 그들은 분명코 하늘에서 온 불꽃 이었고,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는 능력있는 설교자였다. 그러나 1660년 5월, 화란에서 망명중이던 찰스 2세가 다시 왕으로 추대됨으로서 곧바로 감독제도가 부활되고, 성직 임명권 제도가 도입되었다. 찰스 2세의 학정과 종교탄압은 갈수록 강도를 높여갔다. 가정예배가 금지되었고 언약도 목회자들이 설교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야외집회는 반역죄로 다스려졌다. 진정한 예배를 사모한 언약도들은 전부 당국의 방해와 탄압 때문에 무장을 하고 예배를 드렸으며, 야외에서도 복음을 증거하였다. 그 결과 1661년부터 1688년기간 동안 무려 18000여명의 언약도들이 순교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또한 붙잡혀간 언약도들의 수용소는 지붕이 없는 감옥이었다. 그곳에 갇힌 언약도들은 비 맞아서 죽고, 헐벗고 춥고 얼어서 죽고, 굶주려 죽었다. 특별히 얼마든지 탈출 할 수 있었지만 신앙의 순수성을 붙잡으며 끝까지 언약 신앙을 지켰다. 그러므로 지붕없는 감옥은 언약도들의 흔들리지 않은 믿음과 탁월한 영성을 말해준다.
언약도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목숨보다 더 귀하게 지켰다. 언약도들의 삶을 보면 단 한순간도 언약보다 먼저 생각한 그 어떤 것도 없다. 나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 하나님 앞에서 삶을 살아간다고 하지만 하나님보다 먼저 생각하는 우선순위 하는 것들이 있지는 않은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언약도들의 삶처럼 하나님과의 맺은 언약을 지키며 삶 가운데 무엇보다 코람데오의 모습으로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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