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목자상 (The Reformed Pastor) / 리처드 백스터 / 최치남 옮김
제1부 목회자의 자아 성찰
목회자들이 무엇을 자아 성찰해야 하는가? 구원의 은혜의 역사가 영혼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1. 구원의 은혜의 역사가 자신의 영혼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고 있는가?
목회자들이 세상의 구주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정작 자신은 마음으로 주님을 무시하고 그로부터 떨어져 나와 구원의 은혜를 받지 못하면 어찌하겠는가? 다른 사람들에겐 멸망당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자신은 멸망당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을 의로 이끄는 자들에게는 별처럼 빛나는 상급을 주시겠다는 약속이 있지만, 이는 목회자들이 먼저 의로 돌아옴을 전제한다. 먼저 믿음 안에 신실히 선다는 조건하에 영광이 주어지는 것이다. 목회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할수록 더 큰 영광을 얻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조건은 불변하다.
많은 목회자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고통의 처소에 가는 일이 없도록 경고하면서 자신들은 서둘러 그리로 달려간다. 많은 설교자들이 청중들에게는 지옥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에 주의를 기울이라 촉구하지만 자신들은 지옥에 빠져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구원의 길을 제공하고도 자신은 그 길을 거부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구원해 주시겠는가?
하나님은 누가 목회자라고 해서, 혹은 그가 유능한 설교가라고 해서 그를 무조건 구원하지는 않는다. 목회자가 의롭다 하심과 거룩케 하심을 받은 후에 주님의 사역에 신실하게 임할 때 비로소 그를 영화롭게 하시는 것이다. 청중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런 사람이 되고, 저들에게 믿으라고 권하는 바를 자신이 먼저 믿고, 저들에게 받아들이도록 권하는 구주를 자신이 먼저 진심으로 받아들이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은 그대가 자신을 사랑하고 그만큼 이웃을 사랑하여 함께 멸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성화되지 않은 신자가 되는 것도 무서운 일이지만, 성화되지 않은 설교자가 되는 것은 더욱 무서운 일이다. 목회자가 양들에게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부요함과 은혜를 설파할 때, 정작 자신은 이를 거부함으로써 불법을 조장하고 은혜의 부족으로 인해 불행에 깊이 빠져들 수 있다.
은혜를 얻지 못한 경험 부족의 설교자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불행한 피조물 중 하나이다.
중생을 경험하지 못한 자들이 설치고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설교자가 된 자들이 많기 때문에, 오늘날 교회가 위험과 재앙에 처해 있다. 제단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사제로 성결하게 세움 받았지만, 아직 마음의 헌신을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결하게 세움 받지 못한 자들이다. 그들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를 설파하며, 알지 못하는 성령을 통해 기도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입고 그와 교통하여 영광과 행복을 취하라고 권하지만, 자신들은 이를 전혀 알지 못한다. 무정한 설교자가 되어, 자신들이 설파하는 그리스도와 그 은혜를 마음속에 갖고 있지 못하다. 하나님 자신에 관해 알지도 못하고, 마음으로 그를 경배하는 법도 모르고, 속사람을 새롭게 하는 행복의 비결도 배우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것은 헛된 광대놀음이나 하고 비몽사몽간에 세월을 보내는 셈이 된다. 만약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통해 저들을 깨우치신다면, 저들은 예전에 자신이 꿈속을 헤매었음을 고백하고, 성화되지 못한 공부와 논쟁보다 진지한 지식과 경험을 얻는 데 더욱 주력하게 될 것이다.
알파요 오메가이시며, 시작과 끝이신 주님을 무시하고 만유 안에 충만하신 그를 찾지 않는 자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다. 깨어진 음절과 다름이 없다. 하나님과 분리되면, 아무 의미가 없다. 하나님과 분리되면 존재의 가치가 없다. 분리는 곧 멸망이다.
인간이 하나님과 관계없는 방식으로 피조물과 자신을 알고자 하고 사랑하고자 할 때, 피조물과 창조주에 관한 지식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모든 사람이 인생의 무대에서 헛되이 행하고 있다. 그들이 분주함은 정녕 헛된 것이다(시39:5-6)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께 이르는 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예전에 우리가 누리던 하나님과의 사귐과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다. 피조물들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를 사랑하며 그와 동화되는 것이 올바른 인간이 행할 본분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본연의 상태로 되돌리러 오셨다. 그러므로 가장 성결한 사람이란 하나님의 일을 가장 충실히 배우는 사람이며, 성결한 사람만이 그 일을 온전히 배우고 익힐 수 있다. 그 안에 있는 즐거움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이를 열심히 추구한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만드신 창조주를 위해서이다.
2. 자신이 은혜의 상태에 있음에 만족하지 말고, 그 은혜가 활기차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보라
자신이 준비한 설교를 다른 사람 앞에서 외치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전하라. 자신만을 위해 이 일을 한다 해도, 이는 헛된 수고가 되지 않을 것이다. 설교자가 이 일을 행할 때 교회에 큰 유익이 있을 것이다. 설교자가 성결하고 천국에 합당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양들도 그 열매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설교자가 하나님과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양들은 더욱 그렇게 느낄 것이다. 설교자의 마음에 가장 좋은 것이 양들의 귀에 가장 좋은 것이다.
저자의 경험담: 설교자가 마음이 냉랭할 때, 설교도 냉랭해진다. 설교자의 영혼이 혼란할 때, 설교도 혼란해 진다. 그리고 설교를 열심히 듣는 사람들 가운데서 곧 그 영향들을 발견한다. 설교가 냉랭할 때, 저들의 반응도 냉랭했다. 설교 후에 드리는 저들의 기도 소리는 내 설교처럼 냉랭했다.
설교자는 그리스도의 양들을 양육하는 유모들이다. 설교자가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설교를 듣는 양들도 곧 굶주리게 될 것이다. 자신의 사랑을 키우지 않는다면, 양들의 사랑도 커지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 대한 거룩한 염려와 두려움을 버린다면, 설교 안에 그런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설교 내용에 나타나지 않으면, 설교 태도에 나타날 것이다. 자신이 상한 음식을 먹는다면, 예컨대 잘못된 사상이나 헛된 변론에 빠진다면, 말씀을 듣는 자들은 더욱 잘못된 길로 빠질 것이다. 반면에 설교자가 믿음과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면, 회중들에게도 활기가 넘치게 될 것이요, 저들 안에서 동일한 은사들이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다.
명심할 점은, 설교자가 의무를 게을리 할 때 자기 혼자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겪게 된다. 그러므로 양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늘 돌보아야 한다. 영적 교만이 자신을 덮치고 자신이 위험한 오류에 빠지며 엉뚱한 발상으로 인해 제자들이 다 떠나버린다면, 돌봐야 하는 교회는 얼마나 큰 상처를 입겠는가? 설교자는 교회의 축복이 되기는커녕 교회의 재앙이 되며, 사람들은 그대의 얼굴도 보기 싫어할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판단과 기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라. 허영과 오류는 교묘하게 침투하며, 늘 화사한 치장을 하고 다가온다. 크나큰 병폐와 배교도 처음에는 미미하게 시작되는 법이다. 어두움의 왕자는 종종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고 나타나 빛의 자녀들을 다시금 어두움으로 끌어들이려 획책한다. 헌신과 첫사랑은 얼마나 쉽게 병마에 사로잡히고,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과 관심은 얼마나 쉽게 사그라지는가? 그러므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조심하라.
설교자의 마음이 냉랭하다면, 어떻게 청중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 나아가서 목숨을 걸고 매달리라. 정신을 일깨우는 책을 읽고, 전해야 할 말씀에 관해 깊이 묵상하라. 양들의 영혼이 필요로 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열정을 갖고 주님의 집에 들어가라. 이런 식으로 그대 안에 은혜의 생활을 유지하여, 강단 위에서 외쳐지는 모든 설교 안에 그것이 드러나게 하라. 차가운 마음을 가지고 교회에 왔던 모두가 따뜻한 감동을 안고 돌아갈 수 있게 하라.
3. 행동이 자신의 가르침과 배치되지 않는지 보라
설교자는 행동이 자신의 가르침에 배치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신의 혀로 한 말을 그 생활로 부정해서는 안 된다. 설교자의 그릇된 행동은 지금까지 애써 온 일을 수포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자신의 말에 대해 모순되게 행동한다면, 즉 자신의 행위가 설교자의 말을 거짓으로 만들고, 주일날 입으로 한구 시간 동안 세웠던 건물을 그 다음 주간 내내 손으로 헐어 버린다면, 이는 그대 일에 큰 장애가 될 것이다.
설교와 생활에 괴리가 있는 목회자들은 참으로 큰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설교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하면서도, 생활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거의 혹은 전혀 공부를 하지 않는 자들이다. 설교는 정확하게 하려고 애쓰면서 삶은 정확하게 살려고 하지 않는다. 설교를 통해 다른 사람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을 내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깊이깊이 생각해야 한다. 만약 그대가 강단 위에서만 목회의 목적을 찾으려 한다면, 강단을 떠나 있을 때는 목회자임을 포기하는 셈이 된다. 만약 그렇다면, 그대는 결코 존경받는 목회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설교 잘하는 목회자뿐 아니라 행동 잘하는 목회자가 됩시다.
첫째, 아무 흠 없이 행하여 그대의 순전함을 유지하라. 겸손과 온유와 자기 부인의 덕스러운 본을 보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온유와 인내는 그대가 저들보다 영적으로 탁월함을 보여 줄 것이다. 폭력으로 대항하지 말고 사랑으로 대항하라.
둘째, 자선 사업을 풍성히 하라. 세상에 있는 것들을 너무 사랑해서 주님의 명령을 받고도 이를 그리스도를 위해 내놓지 못하는 사람은 참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재물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어 의무를 의무로 받아들이기 꺼려하는 자는 결코 참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불의한 재물의 노예가 되지 말라. 모든 보화는 오직 하늘에 쌓아두라. 여기서 가난해지더라도 하늘나라에 가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길을 갈 때는, 여장이 가벼울수록 더 잘 걸을 수 있다.
4. 다른 사람의 죄는 지적하면서 자신은 혹시 그런 죄에 빠져 있지 않은지 보라.
하나님의 심판을 알고 그런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그런 일을 행하려 합니까?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그대가 자신은 가르치지 않습니까?(롬2:21) 다른 사람에게 죄를 물리치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죄에 넘어가 그 노예가 되지 않도록 주의 하라. 죄를 비난하기는 쉽지만 죄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5.자신의 사역에 필요한 자격 요건을 갖추기 꺼려하지는 않는지 보라.
구원을 얻는 데 필요한 신비로운 일들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하므로, 지식에 대해 어린아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중대한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은 그야말로 엄격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신학에는 풀어야 할 난제들이 수없이 많으며, 기초적인 종교 원칙들 가운데도 어려운 것이 많다. 또 성경에는 설명을 요하는 모호한 구절들이 얼마나 많은가? 종교적 의무들 중에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내용상 혹은 형식상 우리가 잘못 행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죄들 가운데서도, 우리가 깨닫거나 예견하지 못하면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사람들의 눈을 열어 주지 않으면 저들이 피하기 어려운 교묘하고 교활한 유혹들이 또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거의 매일 해결해야 하는 중대하고도 복잡한 양심의 문제들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이렇게 어렵고 많은 일들을 아무 훈련도 받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겠습니까?
2장 자아 성찰의 이유
1. 나에게도 다른 사람들처럼 잃거나 얻을 천국이 있다.
자신을 살펴야 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천국을 잃을 수도 있고 천국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천국에 들어간 인간의 영혼은 영원히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영혼은 영원히 비참해진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영혼뿐 아니라 자신의 영혼도 염려해야 한다. 설교를 잘하면 다른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구원할지 모르나, 이로써 자신의 생활과 영혼의 성결함을 얻을 수는 없다. 설교를 통한 다른 사람의 구원은 가능하지만 더욱이 이를 통해 자신이 구원을 얻기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그리스도에 관해 수많은 설교를 하고도 그를 무시하고, 성령에 관해 설교하고도 그에게 저항하고, 믿음에 관해 설교하고도 정작 우리 자신은 믿지 않고, 회개와 회심에 관해 설교하면서도 우리는 계속 회개치 않고 완악한 마음으로 남아 있으며, 천국 생활에 관해 가르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육신적이고 세속적인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말과 명목상으로만 성직자이고 우리 영혼에 하나님의 형상이 전혀 없다면,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위해 우리 자신을 포기할 마음이 없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면전에서 쫓겨나 영원토록 버림을 받는다 해도 별로 놀라울게 없다.
주님께서는 인간이 입은 겉옷과 직업을 보고 구원하지 않으신다. 거룩한 직업이 거룩하지 못한 인간을 구원할 수는 없다. 만약 그대가 은혜의 왕국 문 앞에 서서 다른 이들에게 그리로 들어가도록 권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들어가지 않는다면, 나중에 영광의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전혀 소용이 없다.
2. 나에게도 다른 사람들처럼 타락한 본성이 있다.
자신을 살펴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타락한 본성과 죄악 된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죄를 비난하는 설교를 아무리 많이 한다 해도, 죄는 여전히 우리 안에 거하고 있다. 작은 불씨 하나가 큰 불꽃을 일으키고, 작은 병 하나가 큰 질병을 몰고 올 수 있다. 자신이 눈이 어둡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자기 발걸음을 조심해야 한다. 목회자들도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담의 자손이면서 동시에 그리스도의 은혜를 거스르는 죄인들이다. 만약 조심하지 않는다면, 배신의 마음이 언젠가 그대를 속여 넘어뜨릴 것이다. 뿌리 뽑았다고 생각하던 교만과 세속적인 경박함과 그 외 고약한 악행들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그러므로 연약한 사람일수록 더욱 자신에 관해 조심하고 자신의 영혼을 계속 살필 필요가 있다.
3.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자신을 살펴야 하는 이유는 그대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유혹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귀는 아주 은밀하게 목회자에게 접근하여 끊임없이 유혹하고 사정없이 공격을 가할 것이다. 아무리 지혜롭고 학식이 있다 할지라도, 마귀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라. 마귀는 그대보다 훨씬 더 위대한 학자이며 훨씬 더 능숙한 변론가이다. 그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기도 한다. 마귀는 은밀하게 접근하여 아무도 모르게 그대 뒤꿈치에 올무를 놓을 것이다. 마귀는 현란한 속임수로 믿음을 파괴하고 죄에 물들게 하면서 무엇을 잃었는지도 모르게 만든다. 마귀는 그대가 믿음을 잃고서도 오히려 믿음이 커졌다고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마귀의 미끼는 그대의 성격과 성향에 너무나 잘 맞기 때문에, 그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귀에게 덜미를 잡혀 자신의 원칙과 주관을 바꾸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귀는 그대를 파멸시키고 나서는, 그대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도 파멸시킬 것이다. 만약 마귀가 한 사람의 목회자를 게으르고 불성실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한 사람의 목회자를 탐욕과 욕정에 빠뜨릴 수만 있다면, 그는 이를 통해 무지막지한 침략을 가할 계획을 할 것이다.
4. 나를 지켜보는 눈이 많으며, 나의 실족은 목도할 사람이 많다.
목회자가 자신을 살펴야 하는 이유는? 그대를 바라보는 눈이 많고 그대의 실족을 목도할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대가 잘못을 행할 때마다 세상은 큰 소리로 이를 광포할 것이다. 그대가 교회의 등불로 자처하는 만큼, 뭇사람들의 시선이 그대에게 집중될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대는 늘 환하게 공개된 장소에 있다고 생각하라. 세상은 악의에 찬 번뜩이는 눈으로 그대를 지켜보면서 트집을 잡을 일을 찾고 있다. 아주 사소한 허물 하나라도 발견하면, 이를 과장하고 악화시킨 다음 자기네 계획에 따라 폭로하거나 다른 목적을 위해 교묘히 이용할 것이다.
5. 나의 죄는 다른 사람의 죄보다 훨씬 더 큰 진노를 불러올 것이다.
자신을 살펴야 하는 이유는? 목회자의 죄가 다른 사람들의 죄보다 더 큰 진노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첫째,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지식을 거스르는 죄를 더 많이 지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다른 사람보다 위선의 죄를 더 많이 지을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죄를 비난하는 말을 더 많이하기 때문이다.
셋째, 죄를 반대하는 일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관여하고 있는 만큼 그대의 죄는 더욱 심각한 배신이 된다.
6. 목회와 같은 큰일을 하려면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은혜가 필요하다.
자신을 살펴야 하는 이유는? 그대의 일이 다른 사람의 일보다 더 큰 은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7. 나의 행동에 따라 그리스도의 명예가 좌우된다.
목회자가 자신을 살펴야 하는 이유는 주님의 명예와 그의 거룩한 진리와 도리의 명예가 다른 누구보다 더 그대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서 있는 사람일수록, 그의 실수가 하나님께 더 큰 불명예를 가져온다. 제사장 엘리와 그의 집안에 무거운 징계가 떨어진 것은 저들이 하나님의 제사와 희생을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8. 내 수고의 성공 여부는 나 자신을 살피는 데 달려 있다.
자신을 살펴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 그대가 행하는 모든 수고의 성패가 이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첫째, 만약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일하기보다 자신을 위해 일한다면, 하나님께서 그의 수고를 축복하실 수 있겠는가? 성화되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가 바로 그러하다. 오직 회심한 사람만이 하나님을 자신의 주된 목적으로 삼고 진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을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목회를 생계의 수단으로 삼는다.
둘째, 그대는 자신이 일을 전심전력으로 성실히 행하지 않고 자신의 입으로 한 말을 믿지 않으며 가장부지런을 떠는 시간에도 진지함이 결여된 사람이 과연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성화되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목회 사역을 성심껏 진지하게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셋째, 그대는 사탄의 종된 사람이 막강한 권력을 지닌 사탄과 대항하여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적 군과 밀약을 맺고 있는 자가 과연 그리스도께 충성할 수 있겠는가? 그의 직업의 종류와 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화되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는 모두 이러하다. 이와 같이 수많은 복음의 전파자들이 실은 복음 사역을 방해하는 대적이 되고 있다. 거러한 자들이 신실한 자들의 거룩한 순종을 조롱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넷째, 목회자가 자신의 설교처럼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양들이 알면, 그들은 목회자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목회자가 자기 말대로 살지 않으면, 양들은 목회자의 말이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목회자의 모든 언행은 일종의 설교이다. 만약 그대가 탐욕스럽고 부주의한삶을 산다면, 이는 그대의 양들에게 그런 삶을 살도록 설교하는 것과 같다.
목회자는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기 위해 자신을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목회자가 행하는 모든 수고의 성공 여부는 주님의 도우심과 축복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라. 주님께서 경건치 않은 자들에게 도우심과 축복을 약속하신 적이 없다.
제 2부 양들을 보살핌
3장 목양의 내용
다른 사람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무언가 하기 전에 우리는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태만하여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는 자는 다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을 일으켜 세우기는커녕 자신이 넘어지고 만다. 어떤 사람들은 영적 사역에 전문가이기는 하나 너무 고지식한 방식으로 일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 인해 그들이 행한 선이 빛을 잃기도 한다. 그들은 묵상을 통해서만 전달될 수 있는 거룩한 내용을 너무 급하게 가르치려다 망치기도 하고, 대중에게 설교했던 바를 자신의 행동으로 반박하는 모순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들은 목회자로서 양들이 따르기에 너무나 험악한 길을 간다. ” 양들을 생수가 흘러나오는 샘으로 인도한다 할지라도, 자신의 더러운 생활로 그 샘을 흐려 놓는다면, 수고는 헛것이 되며 저들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사역에 관해 앞서 거기에 전제되어 있는 몇 가지 사실:
첫째, 각 양들마다 그들의 목자가 있고 목자는 자신의 양들이 있다는 사실이 전제되어 있다.
둘째, 우리에게 모든 양들을 보살피라는 명령이 떨어졌을 때, 이는 양들보다 우리가 보살피고 돌아보는일에 더 뛰어난 능력이 있음을 암시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본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시키지 않으신다. 목회 사역이 양들을 보살피는 일이라면, 각 목회자의 책임하에 있는 양들의 수는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수보다 더 크지 않을 것이다.
양들을 보살피는 일에 관해: 우리에게는 모든 양들, 곧 모든 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볼 책임이 있다. 이 목적을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책임하에 있는 각 사람을 다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저들의 얼굴, 형편과 성향, 말버릇까지 알아야 한다. 또 저들이 어떤 죄에 빠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 저들이 어떤 의무를 가장 소홀히 하고 있는지, 또 어떤 유혹에 잘 넘어가는지 알아야 한다. 만약 양들의 기질과 질병을 알지 못한다면, 의사노릇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위대하고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돌보는 책임을 갖고 계셨지만 각 사람에 대해서도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으셨다. 주님께서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들을 광야에 두신 채 한 마리 양을 찾아다니신다.
1. 불신자들의 회심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불신자들을 회개시키는 일은 가장 중요하게 힘써야 할 과제로서, 이를 위해 우리는 전력을 다해야 한다. 회개치 않은 자들의 형편은 너무나 비참하기 때문에, 동정을 금할 길이 없다. 진정으로 회개한 죄인은 죄에 빠진다 해도, 다른 사람들처럼 영벌에 처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면 가능한 죄에 처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의 죄처럼 회개한 죄인의 죄도 똑 같이 미워하신다. 또 저들을 그대로 천국으로 데려가사 영원토록 악하게 살게 놔두지 않는다. 오히려 저들 안에 있는 영이 저들로 하여금 악하게 살지 못하게 막으며 불경한 자들처럼 죄를 짓지 못하게 하신다.
그러나 회개치 않은 자들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만약 저들이 그대로 죽는다면 영영토록 버림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먼저 개인적으로든 공개적으로든 저들에게 나아가 저들을 붙들어 주어야 한다. 저들을 재빨리 변화시켜 막지 못한다면, 저들은 영원한 지옥불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다른 일은 미루더라도 저들을 회개시키는 일만은 열심히 행하라.
2. 죄책감에 사로잡혀 구원의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양심상의 문제로 찾아오는 모든 사람에게 조언해 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회의와 고민에 찬 사람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목회자를 찾을 수도 있다. 특히 구원의 은혜의 성격에 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영생과 영멸에 관한 질문에 잘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곤고한 지경에 빠진 사람에게 목회자가 던지는 한마디의 시기적절하고 신중한 충고는 많은 설교보다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말했다.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잠15:23).
3. 이미 하나님의 은혜의 동참한 자들을 굳게 세우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참으로 회심한 자들의 덕을 세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첫째, 양들 가운데는 아직 어리고 연약한 자들이 많은데, 그들은 믿음 생활을 오래 하였을지라도 아직 힘과 능력이 부족한 자들이다. 실제로 신자들 대부분의 상황이 이러하다. 낮은 수준의 은혜에 만족하고 있으며, 이들의 믿음을 끌어올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수준 높고 더 정확한 의견을 갖도록 하는 일은 쉬우나, 지식과 은사를 증진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실제로 저들의 은혜를 증진시키는 일은 무엇보다 어렵다.
연약함에 위험에 노출되고, 위로와 하나님 안에 있는 기쁨이 반감되며, 지혜의 길을 갈 때 느껴지는 감미로움이 사라진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감소시키고, 주님께 영광 돌리는 일을 방해하며, 우리 자신에게 미치는 유익도 가로막는다. 은혜의 방편들을 사용해도 별로 큰 은혜를 얻지 못한다. 뱀의 미끼에 너무 쉽게 놀아나고, 간교한 함정에 너무 쉽게 빠진다. 유혹자는 쉽게 뒤흔들어 마치 악이 선처럼 보이게 하고 진리가 거짓처럼, 죄가 의무처럼 보이게 만든다. 우리는 거기에 맞서 싸우거나 대처할 능력이 부족하다. 우리는 쉽게 넘어지고 어렵게 일어난다. 성도들을 연마시켜 주님 안에서 강한 자로 세우고 주님의 봉사에 적합한 온전한 자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다.
둘째, 회심한 자들 가운데 우리의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계층은 어떤 특정한 죄 아래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저들은 은혜 안에 있지만 죄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고 자신도 괴로움을 당한다. 어떤 이들은 특히 교만에 빠져 있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세상적인 마음을 품고 있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육신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고, 어떤 이들은 완악함과 악한 욕정에 물들어 있다. 이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 설득하거나 죄의 곤고함을 깨닫게 함으로써 죄를 멀리하고 하기도 하고, 치료에 합당한 방향을 제시하거나 죄를 온전히 정복할 수 있는 길을 보여 주어 저들을 돕기도 한다. 우리는 어두움의 세력을 만나면 어디서든 그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설혹 빛의 자녀들 가운데서 이를 만나도 싸워야 한다. 신자들이 죄라 해서 불신자들의 죄보다 더 관용적이어서는 안되며, 이를 감싸주거나 옹호해서는 더 더욱 안된다.
셋째,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계층은 퇴락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다. 어떤 추한 죄에 빠져들고 있거나 열정과 영심이 사라져 가는 사람들로서, 예전의 사랑을 잃어버린 이들이다. 신앙을 잃어버린 배교자들의 경우는 매우 비참하다. 따라서 우리는 저들의 회복을 위해 특히 열심을 내야 한다.
넷째, 믿음이 강한 사람들인데, 그들도 역시 우리의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도와야 하는 이유는 우선 그들이 지닌 은혜를 보존하기 위함이요, 그들이 계속 진보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기 위함이며, 또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과 형제들을 돕는 일에 더욱 힘을 발휘하게 하기 위함이다. 끝까지 보존하여 면류관을 받게 하기 위함이다.
이 모든 것들이 목회 사역의 목적이다. 이 각 목적에 따라 우리는 모든 양들을 세심하게 보살펴야 한다.
4. 각 가정들을 세심하게 힘써 보살펴야 한다.
각 가정들이 질서 있게 생활하고 각자의 의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특별히 살펴야 한다. 종교의 생명과 교회 및 국가의 안위는 가정의 관리와 의무 이행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첫째, 각 가정의 신앙 상태가 어떠한지 정보를 얻으십시오. 그리하여 저들의 유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쳐야 할지 생각하라.
둘째, 때때로 그들을 심방하라. 과연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는지 성경을 읽는지 이런 일을 게을리 하는 것은 죄임을 저들에게 가르치라.
셋째, 만약 저들이 무지 혹은 훈련 부족 때문에 기도를 하지 못하면, 저들로 하여금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고 이를 성심껏 보완하도록 하라. 그 동안에도 기도를 완전히 포기하지 말고 기존의 기도문 등을 이용해 기도하도록 권면하라. 저들이 이렇게 나태하게 살아왔던 것은 수치요 죄임을 분명히 알려줘라.
넷째, 각 가정에 성경 이외에 몇 가지 쓸 만한 감동적인 책자들이 있는지 살펴라. 만약 저들이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면, 몇 권 구입하도록 하라.
다섯째,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가르치라. 꺼림칙하거나 거추장스런 것이 마음에 없도록 세상 사업은 재빨리 마치게 하고, 교회에 와서는 그 가족들과 알차게 시간을 보내도록 가르치라. 주일 저녁마다 교리 문답을 외우도록 하고, 그 날 교회에서 들은 설교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라. 각 가정의 가장들에게 자신의 의무를 행하게 하라. 각 가정을 개혁하지 못하면 결코 일반적 개혁을 이룰 수 없다. 믿음이 가정에 파급되지 못하고 개인 신앙으로 남아 있으면, 결코 신앙이 커질 수 없고 장래에 교회가 성장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5. 병자들을 열심히 심방해야 한다.
열심히 병자들을 심방하여 그들이 결실 있는 삶을 살든지 아니면 행복한 임종을 맞이하도록 도와야 한다. 마지막 시간이 가까워 오면, 그들은 “지금”이 아니면 하나님과 화해할 기회를 영영 놓치게 된다.
첫째, 그들의 기력과 정신이 다 쇠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얼른 그들에게 달려가라. 임종은 순식간에 올 수도 있으므로, 막상 그때가 되면 그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둘째,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저들에게 믿음의 원리를 차근차근 가르칠 기회가 없으며, 주된 핵심만 저들에게 일러주고, 회심을 촉발시키는데 필수적인 진리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라.
셋째, 만약 그들이 회복되면, 저들이 아플 때 행한 약속과 결심을 분명히 상기시켜 주라. 일부러 찾아가서 양심에 이 일이 깊이 박히도록 다짐시키라. 이후에 의무를 게을리 하면, 병상에서 말한 바를 상기시키라. 이는 병에서 회복한 자를 교회로 이끄는 데 매우 유용하다.
6. 죄 지은 자들을 신중하게 훈계하고 징계해야 한다.
이 일에는 많은 기술이 필요하며, 죄를 범한 사람의 기질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7. 교회 규율을 행사하는 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
이 규율권 행사는 앞에서 언급한 사적인 책망 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좀더 공개적인 징계 단계이다. 여기에는 회개에 대한 권면과, 죄인을 위한 기도, 회개한 자의 복귀, 회개치 않는 자의 축출과 기피 등이 포함된다.
첫째, 공개적인 죄를 지은 사람이나 사적인 죄를 지었어도 끝내 회개치 않은 사람은 온 회중 앞에서 책망을 받고 다시금 회개하도록 촉구되어야 한다. 규율의 유용성은 분명하니, 곧 죄를 부끄럽게 하고, 죄인을 겸손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거룩하심과 교회 및 그 가르침의 순결함을 온 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공개적 징계의 사용은 범죄자 자신을 위해서 뿐 아니라 교회를 위해 꼭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유사한 죄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회중들과 그들의 예배를 순결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둘째, 책망과 더불어 우리는 죄 지은 자로 하여금 죄를 회개하고 이를 대중 앞에서 고백하여 교회의 인정을 받도록 권면해야 한다. 교회는 회개치 않은 죄인과는 교제를 금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죄의 증거가 없이는 그들이 정말 회개했는지 알 수 없다. 죄인들의 자복과 이후 실제 변화된 삶만이 교회가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셋째, 이 책망 및 권고와 함께, 우리는 온 회중과 더불어 죄인을 위해 합심 기도해야 한다. 징계가 내려지는 모든 경우에 이렇게 해야 하지만, 특히 죄인이 권고를 받지 않으려고 참석을 회피하거나 회개의 증거를 보이지 않거나 회중의 기도를 바라지 않는 경우에 더욱 그리해야 한다. 회중들에게 그를 위한 기도 부탁을 드리는 것이 좋다. 회개를 거부하는 죄인이 얼마나 무서운 상황속에 있는지 저들에게 상기시키고 죄와 사탄으로 인해 눈이 멀고 마음이 완악해진 죄인에 대해 동점심을 갖도록 부탁하라.
넷째, 죄인이 회개하며 우리는 그를 교회의 교제 안으로 복귀시켜야 한다. 죄인을 너무 쉽게 복귀시켜 그가 교회 징계를 만홀히 여기게 해서도 안 되지만 너무 가혹한 징계를 내려 그를 좌절하게 해서도 안 된다.
다섯째, 이 규율의 마지막 부분은 충분한 시도를 거친 후에도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남아 있는 자들을 교회의 교제에서 축출하는 것이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징계는 회개치 않는 죄인을 우리의 교제에서 일시적으로 배제하는 것인데, 그 기간은 주님께서 기뻐하사 죄인을 회개케하실 때까지이다.
4장 목양의 자세
1. 오직 하나님과 영혼 구원을 위하여
목회는 우리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하나님을 위해 목회하지 않고 우리를 위해 한다면, 이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섬기는 것이 된다.
2. 부지런하고 열심히
이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전9:16,)
3. 신중하고 질서 있게
목회 사역은 신중하고 질서 있게 수행되어야 한다. 큰 건물을 지으려면, 먼저 기초를 든든히 닦아야 한다.
4. 가장 중대하고 필요한 일들 위주로
목회 사역 전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가장 크고 가장 확실하고 가장 필요한 진리들을 주로 강조해야 한다. 양들에게 그리스도만 온전히 가르칠 수 있다면, 그들에게 더 가르칠 것이 없다. 하늘나라만 잘 갈수 있다면, 그들이 가진 지식을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중요한 신앙적 진리들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며, 인간의 죄를 파괴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도구들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들이다. 양들이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 필요한 가지를 기억할 때, 불필요한 군더더기나 무익한 논쟁들을 피할 수 있게 된다.
5. 단순 명료하게
모든 가르침은 가능한 한 단순 명료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가르치는 자의 목적이 가장 잘 이루어질 수 있다. 가르치는 자는 배우는 자의 능력에 맞게 말을 해야 한다. 진리는 빛을 사랑하며, 벌거벗은 듯이 드러날 때 가장 아름답다.
6. 겸손하게
목회자의 일은 매우 겸손히 수행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유순하고 낮은 자세로 일해야 한다.
7. 엄격함과 온유함을 적절히 배합하여
설교와 징계에는 엄중함과 유순함이 적절히 배합되어야 한다. 만약 엄중함이 없다면 징계가 멸시를 당할 것이다. 반면에 우리가 매사에 지나치게 엄중하면, 사람들을 설득해 진리로 인도하는 자가 아니라 강제로 저들을 끌고 가는 독재자로 여겨질 것이다.
8.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우리의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 더 큰 기술을 요하며, 특히 더 큰 열정과 생명력을 필요로 한다. 많은 회중들 앞에 서서 구세주의 이름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처럼 구원과 정죄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심오한 진리의 말씀을 무지한 대중들이 깨달아 알 수 있도록 명료하게, 죽은 듯한 마음이 느낄 수 있도록 절실하게, 논쟁하기 좋아하는 떠벌이들이 입을 다물 정도로 확고하게 전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입니까? 우리가 전하는 내용은 너무나 중요해서 냉랭함이나 졸리는 무기력함을 용잡하지 않는다. 우리는 스스로 잘 깨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깨울 수 있을 정도로 활기찬 영을 갖고 있어야 한다.
9. 성도들에게 부드러운 사랑으로
모든 목회 사역은 양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으로 행해져야 한다. 양들의 유익 외에는 기쁘게 하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저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느끼는 마음을 양들에 대해 가져야 한다. 어머니의 지극히 자상한 사랑에 못지않은 사랑을 가져야 한다. 양들 안에 그리스도의 모습이 나타날 때까지 해산의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 양들에게 저들의 구원 이외에 부귀나 명예 같은 외부적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또 모세처럼 저들의 이름이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될 수만 있다면 우리 이름이 생명책에서 삭제되어도, 즉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할지라도 만족할 수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는 요한이 말한대로,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릴”(요일3:16)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바울처럼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마칠 때까지는”(행20:24)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10. 오래 참음으로
오래 참음으로 일을 수행해야 한다. 반대하는 자들을 온유함으로 가르치면 혹시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죄인들이 우리의 충고에 감사하기는커녕 우리의 사랑을 비난하고 중상모략하며 우리 얼굴에 침을 뱉으려 할 때, 애석하게도 우리 마음엔 분노가 치솟고 옛 아담의 남은 찌꺼기(교만과 혈기)가 새 사람의 온유와 인내를 꺽으려 든다.
11. 모든 일을 경건하게
우리의 일은 하나님의 임재를 믿는 사람답게 행해져야 하며, 거룩한 것을 세속적인 것처럼 사용해선 안 된다. 경건함이란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께 대한 깊은 이해와 친밀성을 가질 때 우러나오는 특징이다.
12. 영적인 방식으로
우리는 모든 일을 영적으로 행해야 한다. 성령 충만한 사람들은 모든 일을 영적으로 행한다. 어떤 사람의 설교 속에는 영적인 요소가 풍부하여, 영적인 사람들이 듣고 기쁨을 얻는다. 영적인 일은 영적인 방식으로 행해야 한다.
13. 성공에 대한 강렬한 소망과 기대를 갖고
설사 여러분의 목회 사역이 왕성하다 할지라도, 성공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기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라. 만약 그대가 행하는 수고의 목적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으면, 즉 여러분이 그 말씀을 듣는 양들의 회심과 성장을 바라는 갈망과 소망 없이 적당히 연구하며 설교한다면,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이런 태도는 이기적이며 거짓된 마음의 증거이므로 일을 지속하는 데 만족할 수는 있어도 그 수고의 열매는 거둘 수 없다. 하나님께서도 마음을 쏟아 성공을 위해 일하지 않는 사람의 수고는 잘 축복하지 않으신다.
14. 자신의 부족함과 그리스도에 대한 의존성을 절감하면서
모든 일은 자신의 부족함을 깊이 인식하고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의존함으로써 수행되어야 한다. 우리를 위해 일터로 보내신 이를 위해 온 힘과 목숨을 바쳐 충성해야 한다.
15. 다른 사역자들과 연합하여
다른 사역자들과 함께 일치단결하여 일을 행해야 한다. 우리는 같은 일에 부르심을 받은 동료 일꾼임을 깨닫고 서로 합심해야 한다. 열심히 협동과 교류를 도모하고, 돌보는 교회와 평화와 연합을 위해 힘써야 한다. 이 일이 전체의 번영을 위해 얼마나 필요하며, 공통된 목표와 강화와 양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유익과 나아가 그리스도 왕국의 확장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한다.
5장 목양의 이유
1. 양들과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는 목자이다.
첫째, 우리의 임무의 본질상, 양들을 돌봐야 하는 의무가 있다.
둘째, 무슨 일이 그대에게 주어지든, 이 모든 것은 그대가 자원한 것임을 기억하라. 어떤 사람도 그대에게 교회의 목자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정직하다면 자신의 부르심에 성실해야 한다.
셋째, 그대는 명예를 생각하여 자신의 일에 더욱 열심을 내야 한다. 명성이나 직분을 전혀 생각지 않고 그리스도와 그 교회를 위해 신실하고 겸손히 희생적으로 일한다면,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명예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그러나 명예를 좇다 보면 이를 놓치고 만다. "내가 달려가면 그것은 나를 좇아오는데, 내가 그것을 좇으면 그것은 달아난다."
넷째, 목회의 직분을 행할 때 얻게 되는 여러 다른 훌륭한 특권들이 있음을 기억하라. 목회를 하지 않으면 그 특권들을 전혀 누릴 수 없다.
다섯째, 직분상 그대는 양들뿐 아니라 그리스도와도 연결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요, 그의 집을 다스리는 치리자이다. 일을 맡기신 주님께서 그대가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이다. 그러나 조건이 있는데,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다."
2. 이 관계는 성령께서 세우셨다.
우리를 교회의 목자로 만드신 분은 성령이시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이를 행하도록 명하신다. 성령께서는 사람을 감독이나 목회자로 삼으실 때 세 가지 측면에서 역사하신다.
첫째, 그는 사람에게 직분에 대한 자격을 주신다.
둘째, 성직 수여자들로 하여금 성직자들의 자격을 잘 분별하고 적임자를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셋째, 목회자들이 적재 적소에 임명될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이 모든 일들은 특이한 방식으로 영감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항상 그렇지는 않을지 몰라도 대개는 그러하다. 성직에 부르심 받은 우리의 임무는 막중하다. 만약 우리의 사명이 하늘에서 온 것이라면, 우리는 결코 이를 거절할 수 없다. 세속적인 사업에 종사하고 있던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즉시 친구와 집과 사업과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 만약 우리가 일을 게을리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채찍을 통해 우리를 깨우치실 것이다.
3. 우리에게 맡겨진 것은 하나님의 교회이다.
돌봐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이다. 교회는 세상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이다. 교회는 성령의 인치심을 받았으며,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몸이다. 교회 안에는 천사들이 존재하며 거기서 성도들을 섬긴다. 아무리 작은 성도라도 그들을 섬기는 천사는 매일 천국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맡은 책임은 막중한 것이다.
4. 이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주고 사셨다.
이를 알고도 자기 임무를 게을리 하는 자가 있다면 저주를 받아 마땅하다. 목회자의 게으름이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태하다고 느껴질 때 이 그리스도의 음성을 상기합시다. 이 외에도 사도들의 가르침 안에서 많은 이유들을 더 찾을 수 있지만, 이를 다 열거하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
제3부 목회의 실제
6장 겸손하라
여기서 할 일은 과거의 나태함에 대해 주님 앞에서 겸손히 회개하고, 장차 우리가 일을 행할 때 하나님께서 도우시도록 간구하는 것이다. 실제로 회개함 없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할 수 없다. 참 변화가 일어나려면 상당한 마음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 양들에게는 회개를 촉구하면서도 스스로는 이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겸손하지 않으면서 저들을 겸손하게 만드는 일은 너무나 어렵다. 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저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행하는 공부와 노력의 절반만큼만 마음을 움직이려고 했다면,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은 현재와 같은 꼴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최상의 목회자들을 보내 주셨지만, 애석하게도 아쉬운 점들이 여러 가지 있어 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1. 우리의 교만 때문에
가장 악하고 분명한 죄 가운데 하나는 교만이다. 교만은 어떤 이들의 마음에 야심찬 욕망과 계획을 가득 채워 넣습니다. 교만은 빛 가운데 서 있는 자들에 대해 시기심과 증오를 갖게 하며, 무슨 수를 써서든 저들의 영광을 퇴색시키거나 그 명망을 실추시키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교만은 끈질긴 동행자요, 포악한 독재자이며, 교활하고 거짓된 원수이다. 교만은 포목점에도 함께 가고 양복점에도 함께 간다. 교만은 자기에게 맞는 옷감을 고르고 자신에게 맞도록 재단도 한다. 교만은 자주 우리 서재에까지 따라와 우리와 함께 자리에 앉곤 한다. 교만이 우리 설교의 주제를 고르고, 우리의 말투까지 정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교만은 목회자의 연구와 설교에 영향을 미쳐,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자신을 부인해야 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자신을 추구하고 하나님을 부인하게 만든다. 교만은 교인들의 마음과 생활에 너무나 깊이 박혀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경건한 목회자들이 불경스런 죄인들보다 훨씬 더 교만하다는 사실이다. 교만은 지옥의 첫 손님인 마귀의 죄다. 교만은 사탄의 속성이다. 사탄과 그의 왕국에 대항하여 싸우는 자들이 교만해서야 되겠는가? 복음의 목적은 우리를 낮추는 것이며, 은혜의 역할은 우리 안에 겸손을 심고 키우는 것이다. 겸손은 그리스도인의 한낱 장식품이 아니라, 새로운 피조물의 핵심 부분이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14:11).
2. 사역시 결솔히, 부당하게, 열심히 우리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에
우리가 표방하는 것과 하고 있는 일에 합당치 않게 주님의 일에 대한 진지함과 존경심과 근면함이 너무 결여되어 있다.
(1) 공부를 태만히 함으로써 (2) 지루하고 따분한 설교 때문에 (3) 갈급한 회중들을 불쌍히 여기거나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3. 우리가 그리스도의 관심과는 배치되는 세상 관심에 너무 쏠려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당연히 자신과 모든 소유를 하나님 섬기는 일에 바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지나친 세상적 관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리스도의 사역과 관심에 배치되는 세상적 관심을 너무 많이 갖고 있다.
세가지 사례: (1) 세상 풍조를 따름으로써, (2) 세상 일들을 너무 걱정함으로써 (3) 자선 사업을 게을리 함으러써
4. 우리가 교회의 연합과 평화를 평가절하하기 때문에
물론 교회의 연합과 평화를 반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고, 입으로는 대개 이를 찬성한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교회 통합을 싫어하고 비록 자신이 분열의 도구가 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연합을 질투하곤 합니다.
5. 우리가 교회 규율을 적용하는 데 있어 게으르기 때문에
징계를 게을리 하면, 성도들을 미혹에 빠뜨릴 위험이 높다. 징계를 게을리 하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 기독교를 타락한 종교로 만드는 셈이 된다. 징계를 게을리 하면, 이로 인해 교회의 분열이 심화될 것이다. 우리는 징계를 게을리 함으로써 우리와 우리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하고 있다.
7장 특정 양들에 대한 교리 교육과 가르침의 의무의 이유
이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이를 행함으로써 우리에게 유익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이것이 어렵기 때문이요, 셋째 이유는 이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 이는 죄인을 회심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1)내용: 이 일은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 혹은 혹은 원칙들에 관한 것이다.
(2)방식: 이 일은 개인적 면담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마음과 양심이 모두 편안한 때에 잡아 행해집니다
회심이 일어나려면 다음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첫째, 신앙의 기본 원칙들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 진리의 영향을 받아 의지가 변화해야 한다.
2. 이는 성도들의 덕을 함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일은 이미 회심한 자들이 덕을 높이고 그들을 믿음 안에 굳게 세울 것이다. 이 기초가 든든해야 사람들은 다음 진리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기초 위에 비로소 그들은 집을 지울 수 있으며, 모든 은혜를 활용할 수 있고, 모든 의무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또 이 기초가 있어야 저들이 모든 시험을 견뎌낼 수 있다.
3. 이는 양들이 우리의 공중 설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양들에게 기독교의 원칙들을 가르치면 저들은 그대가 말하는 모든 것을 더 잘 이해할 것이다. 주요 관점들을 알게되면, 설교자가 강조하는 바를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교리 공부는 양들의 생각을 준비시키고, 마음의 문을 열어 줄 것입니다.
4. 이는 양들과 더 친해지고 그들의 애정을 얻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를 행하지 않으면, 큰 교회의 목회자들은 성공에 많은 장애를 겪게 될 것이다. 거리감과 소외감으로 인해, 목회자와 교인들 간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반면에 친밀감은 저들 사이에 사랑을 낳고 마음의 문을 열어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할 것이다.
5. 이는 양들의 영적 상태를 더 잘 알고 더 잘 보살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양들의 기질과 성향을 알게 되면 저들에게 어떤 내용을 어떻게 설교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으며, 어떤 시험에 대해 저들을 보호해야 할지 알게 된다.
6. 이는 사람들을 성찬식에 참예하도록 하는 일에 도움을 줄 것이다.
7. 이는 사람들에게 사역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 줄 것이다.
8. 이는 양들에게 목회자들에 대한 자신의 의무가 무엇인지 알려 줄 것이다.
9. 이는 교회 치리자들에게 기독교 사역에 대한 좀더 정확한 관념을 심어주고 저들로부터 더 많은 도움 을 이끌어낼 것이다.
10. 이는 다음 세대의 목회 사역을 훨씬 수월하게 해줄 것이다.
11. 이는 가족의 질서를 높이고, 주일을 좀더 보람 있게 보내게 도와줄 것이다.
12. 이는 많은 사역자들이 시간을 허비하거나 오용하지 못하게 막아 줄 것이다.
13. 이는 우리 자신의 타락을 막고 우리에게 있는 은혜를 행사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14. 이는 우리 자신과 양들이 헛된 논쟁과 사소한 종교 문제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줄 것이다.
15. 이는 이상의 여러 혜택들을 우리 교구 내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로 확대시켜 줄 것이다.
이 일의 목적은 교구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개혁하고 구원하는 데 있다.
16. 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나라 전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17. 권장되는 이 사역의 중대성과 탁월성
우리에게 남겨진 교회 개혁의 주요 부분도 이 방법을 통해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
1. 사역의 어려움 면에서
어려움에서 야기되는 이유들, 1. 우리 안에 있는 어려움이다. (1) 우리 안에는 많은 우둔함과 게으름이 있다. 그래서 그처럼 어려운 일을 성실히 해 나가기는 쉽지 않다. (2) 우리 안에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는 저속한 성향이 있다. 이 성향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의 사랑을 잃지 않으려다가, 저들을 멸망에 빠뜨려 버릴 것이다. (3)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어리석은 수줍음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잘 나아가지 못하고, 그들에게 전할 바를 제대로 명확히 전하지도 못한다. (4) 우리는 너무나 육신적이다. 육신적 이익을 추구하다가 그리스도의 사업에 불충하게 된다. (5) 우리는 믿음이 너무 연약하다. 이것이 무엇보다 큰 문제이다. (6) 마지막으로 우리는 대체로 이 일에 대해 너무나 기술과 자질이 부족하다.
2.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어려움
양들 안에 있는 어려움은 (1)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와서 가르침받기를 완강히 거부할 것이다. 자신이 너무 선해 교리 교육이 필요 없다고 하고 너무 늙어 배울 수 없다고 핑계 된다. 이들을 지혜롭게 다루고 이성적으로 설득하고 사랑으로 감싸안아 그들의 삐뚤어진 마음을 정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2) 어떤 사람들은 너무나 머리가 둔해서, 이런 자들을 부지런히 격려하지 않으면, 저들은 무식하다는 부끄러움 때문에 떨어져 나가고 말 것이다. (3)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무지하고 배운 바가 없어서 여러분이 말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4) 그들이 우리 말을 알아듣는다 할지라도, 더 어려운 것은 저들의 마음과 양심에 말씀이 역사하도록 만들어 저들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5)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저들의 마음에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 주었다하더라도, 만약 저들을 지속적으로 돌보고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저들은 곧 예전의 완악함으로 돌아갈 것이다.
사역의 필요성 면에서
1.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필요하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자기 인생의 목적으로 삼고 살기 때문에,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증진시키는 일에 기쁘게 떨쳐나설 것이다. 성도들 안에는 그리스도의 영광이 빛나며, 성도들의 모든
영광은 곧 주님의 영광입니다. 수적인 면에서나 탁월함 면에서 저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은 곧 주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목회자는 일반 그리스도인들보다 두 배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 대중 설교는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방법이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때때로 각 죄인에게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대중 설교에서는 무식한 사람에 맞는 표현이나 반복을 사용할 수 없는 반면, 사적인 면담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2. 이는 양들의 안녕을 위해 필요하다.
3. 이는 우리 자신의 안녕을 위해 필요하다.
이 이유들의 적용
첫째, 오늘 우리가 주님 앞에서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이유가? 오랫동안 중요하고도 선한 주님의 일을 소홀히 해왔기 때문이다. 복음의 사역자로 자처하면서도 인간의 영혼을 구하는 개별적 가르침과 면담을 게을리 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만과 다툼과 이기심과 나태의 더러움을 벗어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제물을 더러운 것으로 여기시고 우리를 더러운 자로 여겨 쫓아내실 것이다.
둘째로, 우리가 장래 세상을 위하여 해야 할 바가 무엇인가? 게으른 육신을 부인하고, 우리 앞에 있는 일을 위하여 떨치고 일어나는 것이다. 현재 시간은 바삐 흘러가고 있다. 우리가 쓸대 없이 노닥거리는 동안,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다.
우리의 본업은 영혼을 바꾸고 구원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최고의 유익을 끼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개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의 손에 맡겨진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만약 이를 게을리 하거나 유기하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멸망에 빠질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육신적인 편안함이 사람들의 영혼보다 귀하며 그리스도의 피보다 더 가치가 없음을 알라.
8장 특정 양들에 대한 교리 교육과 가르침의 의무에 대한 반론
반론 1: 우리는 대중적으로 우리 양들을 가르친다. 그런데 어째서 그 외에 개별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의무가 우리에게 있는가?
대답: 바울은 모든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되, 대중적으로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밤낮 그들 집을 다니며 눈물로 가르쳤다. 어떤 이들은 삼위일체의 각 분이 모두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인간이심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가 인간의 육체를 갖고 부활 승천하셨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우리가 용서와 구원을 받기 위해 주님을 믿어야 한다는 신앙의 기본 원칙들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개인적 가르침을 한 시간만 받고도 그가 지난 세월 동안 배웠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기도 한다.
1) 우리의 일반적 업무: 모든 겸손과 눈물로 주를 섬긴 것.
2) 우리의 특수한 업무: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3) 우리의 가르침: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4) 가르침의 장소와 방법: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전하여 가르치고.
5) 바울의 부지런함과 열정: 3년이나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
6) 그의 충성됨: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전하여 가르치고,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전하였음.
7) 복음을 위한 그의 자기 부인과 청렴함: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너희 아는 바에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의 쓰는 것을 당하여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 할지니라.
8) 그의 인내와 끈기: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9) 그의 부지런한 기도: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10) 그의 순수한 양심: 오늘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이 말씀을 그대의 마음 판에 새기라.
9장 특정 양들에 대한 교리 교육과 가르침의 의무를 위한 지침
이 뒤틀린 세대를 다루는 일이 매우 힘들고, 그들의 육신적 마음을 변화시키려면 성령의 강력한 역사 없이 우리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가장 큰 위험은 부지런함과 기술의 결여에서 발생할 수 있다. 두 가지 점에 주의해야 하는데, 첫째, 그대의 양들이 이 개인적인 교리 교육과 가르침의 과정에 순응하도록 해야 한다. 양들이 그대에게 오지 않거나 혹은 그대가 저들에게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들이 무슨 유익을 얻을 수 있겠는가? 둘째,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 일을 수행해야 한다.
양들을 훈련에 임하도록 이끌기 위한 지침
1. 일반적인 생활과 사역에서 본을 보여 양들이
가장 주된 방식은 이것입니다. 즉 목회자가 일상적인 삶과 목회에서 온전한 본을 보여 양들에게 그의 능력과 신실함과 거짓 없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심는 것이다. 만약 목회자가 무식하게 여겨지면, 양들은 그의 가르침을 멸시하고 자신들이 그만큼 똑똑한 줄 생각할 것이다. 양들로부터 존경을 잘 받지 못하는데, 그럴수록 더 열심히 공부하고 수고하여 저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은 다른 면에서라도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충고가 양들에게 성공적으로 먹혀들 수 있다. 양들이 목회자를 미워하고 불신한다면, 목회자가 주는 충고는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양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그러면 저들의 마음을 잘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2. 양들에게 본 훈련의 혜택과 필요성을 확신시키라.
이 배움이 양들에게 큰 유익이 되며 그들 영혼에 꼭 필요한 것임을 확신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다. 현재 목적에 부합되는 여러 가지 논점들: (1)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2) 목회자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야 하고, 사람들은 그에게서 이를 배워야 한다. (3) 하나님의 말씀에는 구원받기 원하는 자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 원칙들이 담겨 있다. (4) 사람들은 이 원칙들을 가장 먼저 배워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5)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으로써 그 지식을 더욱 성장시켜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는 큰 죄가 될 수 있다. (6) 만약 어떤 사람이 교회에 오래 다녔어도 아직 이 첫 번째 원칙들을 모른다면,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이 원칙들을 배워야 한다.
논리적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 특히 기본 원칙들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셋재, 나이든 사람에게 배움이 더 필요하다. 그들은 이미 많은 시간을 허비했으며, 나이가 들면 회개하겠다고 오래 전부터 약속해 왔다. 그들은 마땅히 젊은이들의 선생이 되어야 하는데, 그들의 무지는 이중의 죄요 수치이다. 그들은 이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고, 죽음과 심판에 가까이 와 있다. 그들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구원과 멸망의 기로에 있는 영혼을 갖고 있다.
그의 사역자들에게 배우기를 거절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배우기를 거절하는 것이다. 그의 사역자들에게 배우지 않겠다는 것은 그리스도께 배우지 않겠다는 말이다. 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주님의 제자가 되지 않겠다는 뜻이요,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겠다는 말이다.
만약 우리가 최선을 다해 양들 한 사람 한사람을 돌보지 않으면, 그들은 자기 불법 중에 멸망하겠지만 그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돌려질 것임을 분명히 알게 하라.
양들에게 목회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또 교회에서 그 일이 얼마나 필요한지 분명히 알게 하라. 목회자의 일이란 양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이다. 양들도 교회에 가서 개인적으로 자기가 배운 것을 말하고 또 계속 더 배워야 한다. 아울러 그 가르침이 저들의 구원에 어떤 효과가 있으며, 생전에 그들에게 어떤 유익한 발전을 가져다주는지 얼마나 그들의 허영심과 악을 막아 주는지 알려 주라.
3. 교리 문답서를 빈부에 관계없이 모든 교인 가정에 하나씩 나누어주라.
책을 전달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목회자가 먼저 회중 앞에서 책을 저들 집으로 보내겠다고 공고하고, 자신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하여 책을 전달하면서 저들과 만날 시간을 약속하는 것이다.
4. 양들을 온유하게 대하고 저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절대 피하라
(1)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만약 그들 중에 이미 다른 교리 문답을 배운 사람이 있으면 굳이 다시 배울 필요가 없음을 알려 주라. 정통 교회의 교리 문답은 근본적으로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2) 기억력이 약하고 여생도 얼마 남지 않은 연로한 교인들은 말씀을 들어도 금방 잊어버린다고 탄식할 수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는 누가 옆에서 말씀을 자주 읽어 주게 하고, 그들이 깨달은 바를 반복하여 마음에 새기게 하라.
(3) 처음에는 사람들을 온유하게 다루고, 저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확신 있게 대하라. 그러면 이 소문을 듣고 나중 사람들이 안심하고 올 수 있을 것이다.
5. 완고하고 불순종하는 사람들은 단호히 꾸짖으라.
한 영혼이 너무나 귀중하기 때문에, 노력도 안해 보고 그냥 포기할 수는 없다.
훈련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침
1. 양들의 마음을 달래고 거부감을 없이기 위해 몇 마디 일상적인 말을 던지라.
2. 양들을 한 사람씩 데리고 가서 개인적으로 다루라.
3. 각 사람이 교리 문답서에서 배운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라.
4. 저들이 배운 바를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지 추가 질문을 통하여 확인하라.
5. 저들의 지식을 점검한 다음, 직접 저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라.
6. 저들이 아직 회심한 것 같지 않으면 몇 가지 질문으로 조심스럽게 그들의 상태를 파악하라.
7. 저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깨닫게 하라.
8. 저들에게 그리스도를 믿고 외적 은혜의 수단을 부지런히 이용하도록 권면함으로써 가르침을 마치라.
영혼을 사랑한다면, 첫째, 당신은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려 하지 말라.
둘째, 당신은 이 세상이 얼마나 헛되며, 얼마나 잠깐 후면 차가운 무덤 안에 눕게 되는지, 또 믿음이 보배를 얻지 못하면 얼마나 비참한 열벌에 빠지게 될지 진지하게 생각하라.
셋째, 복락과 구주를 지금 곧 지체 없이 받아들이도록 권면한다. 영생을 주시는 주 예수님과 친근해지라
넷째, 당신의 예전 죄를 지금 곧 끊어라. 지금까지 당신의 마음과 삶을 더럽힌 것들을 찾아내어 던져 버려라.
마지막 권면, 즉 이런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은혜의 수단들을 부지런히 사용하라. 그러고 나서 당신이 인침을 받고 마지막에 완전해질 때까지 이 수단들을 계속 사용하라.
첫째로, 당신이 스스로 이러한 변화를 마음과 삶에 일으킬 수 없을 때는 매일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라.
둘째, 죄와 유혹이 넘치는 곳에는 얼씬도 하지 말고, 예전의 악한 친구들은 다 끊어라.
셋째, 특히 주일을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거룩하게 보내고, 단 10분도 헛되이 쓰지 말라.
9. 헤어질 때, 걱정 말라는 몇 마디 말로 저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가장에게 계속 저들을 돌보도록 부탁하라.
(1) 몇 마디 말로 그들의 마음을 달래 주고, 그들이 기분 상하지 않도록 풀어 주라.
(2) 여러분이 같은 사람과 다시 이야기할 기회를 금방 갖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그 사람 안에서 시작한 일을 완성시키는 방법을 마련하라.
10. 양들의 신상서를 작성하여, 그들의 특성과 부족한 면을 기록해 두라.
11. 훈련을 전 과정을 통하여, 목적에 적합한 자료와 훈련 방식에 관해 살피라.
(1)그대가 대하는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태도와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젊은이들이에게는 육체의 정욕을 크게 경계하고, 육신을 죽이는 것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일러주라.
(2)모든 사람에게 공손하고 친근하게 하되,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최대한 알기 쉽게 말을 하라.
(3)여러분이 무슨 말을 하든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아 저들에게 보여 주라. 그래야 그것이 여러분의 말이 아니라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임을 저들이 알 수 있다.
(4)면담을 내내 진지하게 진행하되, 특히 적용 부분을 가르칠 때는 더욱 그렇게 하라. 대충대충 처리하지 말고 생명력 없이 피상적으로 행하지 말라, 다른 의무들처럼 이 일도 망가뜨리지 말고 이를 단지 요식 행위로 만들어 버리지 말라.
(5) 이를 위하여 우리는 면담 전이나 면담 도중에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을 북돋우고, 복음의 진리와 장차 올 보이지 않는 영광과 심판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6)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은밀한 기도를 통해 자신을 준비시켜야 한다.
(7) 저들과 면담하는 내내, 아무리 강력한 경고를 하는 중에라도, 그들의 영혼에 대한 사랑을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
(8) 시간이 부족하여 여기에 지시된 것들을 각 사람에게 온전히 전할 수 없을지라도 모른다.
12,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가난한 자들에게는 저들이 떠나기 전에 자선을 배풀어라.
얼마 동안이라도 궁핍을 면할 수 있도록 물질적으로 그들을 도와주고, 특히 공부하는 동안 노동을 잠시 쉴 수 있도록 격려해 주라.
교만하고 게으른 자들은 이를 경멸하고, 이를 싫어하며 혹은 화를 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확신하건대 하나님께서는 죄와 사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하여 수많은 그의 종들을 일깨우사 그들의 의무를 행하게 하시고, 올바른 개혁 사업들을 촉진시키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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