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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상, 이성 중심의 윤리사상 대륙의 합리론 : Continental Ratio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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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성 중심의 윤리 사상

 

1. 대륙의 합리론(continental rationalism)

 

17세기의 R.데카르트, B.스피노자, G.W.F.라이프니츠 등과 같은 이른바 유럽대륙의 철학자들에 의해 전개된 철학의 총칭. 유리론(唯理論) 또는 주리론(主理論)이라고도 한다. 그들은 인간의 본질은 이성(理性)에 있으며 인간의 이성은 또한 신의 이성의 일부라는 것을 공통적인 신조로 삼았다. 그들은 인간의 모든 확실한 지식은 생득적(生得的)이며, 명증적(明證的)인 원리로부터 유래하거나 그것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후천적 감각경험으로 말미암은 지식은 모두 혼란하고 불확실하다고 본다. 그래서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명석하고 분명한 제1명제를 정립하고 연역적 방법에 의해서 자연학(自然學)의 수학화(數學化)를 시도하였으며, 스피노자는 그의 주저 에티카Ethica를 기하학적 질서에 입각하여 서술함으로써 일원론적 범신론(一元論的汎神論)을 수립하였다. 라이프니츠 역시 모든 진리를 몇 개의 근본명제로부터 연역함으로써 보편수학(普遍數學)을 확립하려고 하였다. 대륙합리론자들은 신을 실체(實體)로 보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신이라는 실체를 토대로 하여 세계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신이라는 무한(無限)실체 이외에 정신과 물체라는 유한(有限)실체를 인정함으로써 정신과 물체는 그 속성(屬性)을 달리하며 서로 독립되어 있다는 이원론(二元論)을 주장하였으며,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와는 달리 유일하고 무한하여 자기원인적(自己原因的)인 신이라는 실체로부터 일체를 연역함으로써 일원론적 범신론을 주장하였다. 또한 라이프니츠는 실체를 무수한 모나드[單子]라고 봄으로써 범신론적 다원론을 수립하였으며, 신의 예정조화(豫定調和)에 의하여 세계의 질서가 유지된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대륙합리론 사상은 인간의 마음은 태어날 때는 백지(白紙:tabla rasa)와 같은 상태이다가 마치 백지에 글이 씌어지듯이 후천적인 경험에 의해서 인식이 성립된다고 보는 영국경험론과 대립된다. 대륙합리론은 인간이성의 주권확립이라는 점에서는 시대적 의의가 있으나, 이성의 권능을 과신한 나머지 자칫 독단론에 빠질 우려가 있다. I.칸트의 비판철학은 이러한 대륙합리론과 영국경험론을 지양하려는 데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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