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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상, 실존주의 야스퍼스 : Karl Theodor Jas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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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야스퍼스(Karl Theodor Jaspers, 18831969)

 

독일의 철학자. 오르덴부르크 출생. 하이델베르크대학뮌헨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한 뒤, 이어 괴팅겐 및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의학을 수학하였다. 1910년 하이델베르크대학의 심리학과 조교로 있으면서, 13정신병리학 총론을 써서 여러 가지 심리학적 방법의 검토를 통해 종래의 독단론을 비판하고 상대화(相對化)된 과학적 인식의 방법을 제기하였다. 16년 이 대학 심리학 교수로 승진되었고,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세계관의 심리학을 출간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심리학에서 철학으로 관심을 돌렸고, 스스로도 이 책을 󰡐최초의 실존철학적 저작󰡑이라고 주장하였다. 21년 철학 교수로 전임한 뒤에 I.칸트, S.A.키르케고르, F.W.니체의 철학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E.후설의 영향까지 곁들였다. 그는 더욱 철학에 진력하여 마침내 그의 최대의 저서인 철학(3)을 펴내 󰡐실존철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였다. 이 체계적 전개의 배경에는 현대의 정신적 상황(1931)에서와 같이 20세기 서구사회가 제기하는 기계문명, 대중사회적 사회, 정치상황, 특히 제1차 세계대전 후의 가치전환적인 사상적 위기에 대한 깊은 성찰이 기조를 이루었다. 또한, 그는 실증주의적(實證主義的)인 과학에 대한 과신(過信)을 경고하고, 근원적인 불안에 노출된 인간의 비합리성을 포착하여 본래적인 인간존재의 양태를 전개하는 󰡐실존철학󰡑을 시대구원의 한 방법으로서 제시하였다. 인간존재를 규명하는 철학적 사색은 그 전과 같이 세계의 조감도를 얻는 그런 단순한 추상적 사유가 아니라, 인간존재의 근원에 파고드는 활동이며, 철학은 󰡐철학한다(Philosophieren)󰡑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철학적 사색은 순차로 3개의 존재의 차원(世界實存超在)을 거치는데, 이에 따라서 철학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구래(舊來)의 과학적철학적 세계인식(世界定位:)을 가지고는 인간의 현존재를 포함하는 세계의 전체적 인식은 불가능하며, 또 주체적으로 경험하는 존재 또는 초재(超在)를 개념적으로 파악할 수도 없다. 이 인식활동의 한계를 규명하고 거기로 이끌어가는 것이 󰡐철학적 세계정위󰡑이다. 그러나 존재의 탐구는 이 한계에서 반전(反轉)하여 자기의식으로 내향(內向)한다. 인간은 그 세계존재를 자기를 초월하며 거기서 자각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실존을 모색한다. 이것이 󰡐실존개명(實存開明)󰡑이다. 인간의 실존에서의 불가시적(不可視的)인 궁극의 자기존재는 항상 어떤 것을 향한 약진인데, 인간은 단순한 세계존재, 즉 공리성(功利性)과 안이성으로 타락의 위험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이 본래적인 자기존재는 인간의 깊은 상호교섭(通心)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며, 더욱이 이 통심에서 인간의 󰡐자유󰡑󰡐결단󰡑의 순간에 강하게 자각된다. 실존은 자유 때문에 가능적 실존으로서 미완(未完)인데, 더욱이 역사적으로 과거로부터 한정(限定)되어 있는 현존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필연성의 한계상황(Grenzsituation)에 놓여 있다. 또한 그 밖에 죽음고뇌투쟁죄책 등 숙명적인 한계상황을 면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 한계상황을 감내하여 세계에 버티어 내는 각오가 실존의 본질이며, 이 한계상황에서의 좌절 가운데서 실존은 보다 깊게 개명(開明)조파(照波)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실존은 유한적이며, 이러한 유한성을 지양하는 절대적 존재(超在)가 추구된다. , 위와 같은 객체적인 세계존재와 주체적인 자기존재를 초월하여 하나의 이념 가운데 주객(主客)의 긴장갈등이 지양된다. 이러한 초재는 좌절의 암호(暗號) 가운데 모습을 나타낸다. 형이상학이란 일자(一者)를 초월적 대상으로서 인식하는 일이 아니라 실존과 초월자와의 만남으로써 아는 일이다. 인류의 가장 심각한 체험은 형이상학과 종교의 역사에 암호문자로 쓰여진 것이며, 형이상학은 초재 현현(顯現)󰡐암호해독(Chiffrelesen)󰡑인 것이다. 1937년 부인이 유대인이라 하여 교직에서 쫓겨났지만, 2차 세계대전 중에도 그 철학적 정신은 흐리지 않았으며, 전후에는 곧 복귀하여 대학의 부흥에 힘썼다. 전쟁 중의 경험을 통하여 전쟁죄책론의 반성이 나와 전후 세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48년 바젤대학 교수가 되었고, 61년 은퇴 후에는 47년에 제1권을 내어 자기 체계의 재구축을 시도한 철학적 논리학의 속권 집필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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