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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상, 물질은 근본적인 실재 유물론 : Mater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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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물론(materialism)

 

물질을 제1차적근본적인 실재로 생각하고, 마음이나 정신을 부차적파생적인 것으로 보는 철학설. 정신을 바로 물질이라고 주장하는 입장 또는 물질()의 상태, 속성, 기능이라고 주장하는 입장 등 여러 입장이 있다.

 

용어 원래 철학용어로서는, 세계의 본성(本性)에 관한 존재론(存在論)상의 입장으로서 󰡐유물론󰡑󰡐유심론(唯心論)󰡑을 대립시키고, 인식의 성립에 관한 인식론(認識論)상의 학설로서 󰡐실재론(實在論)󰡑󰡐관념론(觀念論)󰡑을 대립시키는 것이 올바른 용어법이다. 그러나 실제로 󰡐유물론󰡑󰡐관념론󰡑의 대어(對語)로 사용된다. 그 까닭은 근본적으로 근세철학에서 유물론은 실재론적 입장의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적 실체󰡑에 근거를 두고 존재론이라는 형식으로 자기 주장을 해왔던 데 대하여, 관념론은 유심론적 입장이 󰡐사고(思考)하는 우리󰡑에게 근거를 두고 인식론적으로 전개하여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유물론󰡑으로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F.엥겔스가 용어법으로서 󰡐유물론과 관념론󰡑이라는 대어를 사용한다는 사실과 그것을 계승한 N.레닌이 󰡐오해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하여 󰡐실재론󰡑이라는 용어를 배척하였다는 사정도 있다.

 

특징】 ⑴ 과학주의: 유물론의 근본적인 주장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물질적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물질󰡑이 무엇이냐 하는 점에 관해서는 여러 입장이 있다. 󰡐물질󰡑의 특질은 흔히 질료(質料)불가입성(不可入性)타성(惰性) 등 대개 자연과학적으로 기술되고 규정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유물론자는 대체로 그 시대의 자연과학이 이룬 성과를 철학적 입장의 근본으로 하는 󰡐과학주의적󰡑 태도를 취한다. 마르크스주의에서는 물질을 󰡐우리 의식에서 독립된 객관적 실재󰡑로 보고(물질의 철학적 개념), 물질에 관한 과학적 인식내용에서 원리적(原理的)으로 구별한다. 그러나 그 경우도 자연과학의 성과에 의거한다는 󰡐과학주의(科學主義)󰡑로 일관한다.

결정론(決定論):유물론에는 이 󰡐과학주의󰡑와 관련하여 일종의 󰡐결정론󰡑이 있다. 󰡒모든 사물의 변화는 선행하는 물질적 조건과 그것을 포함하는 법칙성을 근거로 결정된다󰡓라는,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인과율(因果律)의 지배를 인정하는 사고방식이다. 한마디로 󰡐무슨 일에나 원인이 있다󰡑는 뜻이며 이것으로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하여 그것을 완전히 인정하지 않던가 혹은 어떤 법칙성(法則性)에 따른다고 보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는 󰡒자유란 필연성의 인식이다󰡓라고 하여 법칙적 필연성 인식에 근거를 두는 법칙성의 기술적 이용을 인간의 자유로 보고 있으나 이 경우도 󰡐법칙에 따르는󰡑 자유이며 근본적으로는 결정론으로 볼 수 있다.

감각론(感覺論) : 유물론은 이러한 법칙성의 인식에 관하여 감각만을 인식의 원천으로 인정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 까닭은 인식내용의 원천을 물질적인 외계에서만 찾고 내적주관적인 것은 혼입(混入)을 배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상상력에서 유래하는 것, 감각적 경험에 의존하지 않는 선험적(先驗的)인 것의 역할은 부정된다. 유물론자 엥겔스가 영국의 경험론을 평하여 󰡐부끄럼쟁이의 유물론󰡑이라고 하였듯이 유물론은 경험론과 같이 감각론의 입장을 취한다는 점에서 경험론과 가깝다. 그러나 경험론은 감각의 원인으로 그 자체로서는 비감각적인 실체(유물론이 인정할 수 있는 물질)를 인정하는 일이 없다.

무신론(無神論):존재하는 모든 것이 물질적일 때 신이라든지 정령(精靈)이라는 비물질적인 존재는 인정될 수 없다. 게다가 세계의 사상(事象)이 물질적 법칙성에 의하여 결정될 때 세계의 변화를 관장하고 거기에 목적을 부여하는 신적(神的)인 것은 설명의 편법으로서도 배제된다. 이렇게 유물론은 언제나 무신론을 위한 강력한 논리가 되어왔다. 유물론자는 모두 무신론자이며 사상사(思想史)의 측면에서 볼 때 양자는 거의 구별할 수가 없다.

 

역사 유물론이라는 명칭은 18세기에 성립된 것이다. 그러나 그 사고방식은 이미 초기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볼 수 있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에 따르면 원자(原子)와 공간(空間) 이외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의 모든 사물의 성질은 이러한 사물을 구성하는 원자의 모양크기위치 및 그 결합의 밀도(密度)로 설명할 수 있다. 모든 현상은 원자의 기계론적인 작용으로 일어나며 필연적으로 결정된다. 영혼의 작용도 원자의 한 작용으로 생각하였다. 유물론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이후, 더욱이 중세에 이르러 쇠퇴하였으나 근세에 이르자 F.베이컨, P.가생디를 선구자로 18세기의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독자적으로 발전되었다. 독일에는 G.W.F.헤겔의 관념론을 비판한 L.A.포이어바흐가 있으며 그 영향을 받아 K.마르크스, 엥겔스가 변증법적 유물론(辨證法的唯物論)을 확립하여 현대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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