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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상, 문화영역까지 확대한 신칸트학파 : Neo-Kant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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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칸트학파 (Neo-Kantians)

 

19세기말부터 I.칸트의 비판주의 정신을 되살려 그 발전을 목표로 하였던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철학상의 학파. 19세기말에 이르러 지나친 유물론에 대한 반성의 소리가 높아지자, 물질에 그대로 환원될 수 없는 정신의 의의는 또다시 학자들에 의하여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움직임 중에 그 철학적인 거점을 칸트에서 구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통 신칸트학파라고 하였다. 그들은 칸트에 의하여 확립된 비판주의를 더욱 철저히 하는 동시에, 그것을 널리 모든 문화영역에까지 확대하여 적용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신조는 󰡒칸트를 이해하려는 것은 칸트를 극복하려는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이 학파는 두 개의 분파로 갈린다. H.코엔과 P.나토르프는 순수논리와 순수윤리의 개념 확립에 공헌하였는데, 그들은 마르부르크대학에서 활약하였으므로, 이것을 마르부르크학파라고 부른다. W.빈델반트와 H.리케르트는 가치와 문화의 문제를 주로 다루었는데, 그들은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활약하였으므로 이것을 서남 독일학파라고 부른다. 신칸트학파는 법철학의 분야에서도 크게 활약하였다. 마르부르크학파의 진영에서는 비판주의 법철학을 완성시킨 R.슈탐러가 나왔고, 순수법학의 창시자인 H.켈젠도 이 진영에 속한다. 서남 독일학파의 진영에서는 법학방법론 확립에 공이 큰 E.라스크와 법의 가치철학을 확립한 G.라트브루흐가 배출되었다. 이들 중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켈젠이 주장한 순수법학이다. 여기에서는 당위(當爲)와 존재(存在)를 엄밀히 구별하면서, 여하한 종류의 자연법론도 배척하는 철저한 법실증주의(法實證主義)가 주장되었다. 오늘날 신칸트학파는 철학 일반으로는 이미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 그러나 20세기초의 30년 동안 법철학 분야에서 크게 활약한 사람은 주로 이 학파에 속하는 학자들이었고, 그들이 남긴 업적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카우프만은 신칸트학파의 법철학 형식주의를 비난하지만, 아직 그것에 대신할 만한 체계적인 법철학이 나오지 않는 것이 오늘의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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