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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상, 독일이상주의 관념론 : Id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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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일의 관념론(Deutscher Idealismus) :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엽까지 독일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관념론적 사상운동. 󰡐독일이상주의󰡑라고도 한다. J.G.피히테, F.J.셸링, G.F.헤겔이 대표하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은 크다. 그 시대는 프랑스에서는 계몽기에서 혁명기로 들어서는 시기에 해당되며, 근대적 인간과 근대사회로 전환되는 태동을 겪는 때였다. 30년전쟁 이후, 시대의 흐름에 뒤졌던 독일에서도 내면적사상적인 영역에서 대규모로, 또한 근원적으로 근대적인 인간존재에 대한 반성과 그 구조의 정착이 행하여졌는데 그것이 바로 독일 관념론이었다. 한편 관념론은 이상주의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는데, 사상 영역에서 근대적 인간의 이상이 이상의 이면(裏面)에 내재된 관념성추상성을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독일 관념론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위대함과 동시에 한계가 있었다고 할 것이다. 독일 관념론의 시발점인 I.칸트는 계몽시대의 표어였던 󰡐이성󰡑에 대하여 전면적인 반성과 비판을 가하였다. I.뉴턴으로 대표되는 근대의 수학적 자연과학에 대한 인식의 한계를 밝히고, 이론이성(理論理性)으로는 신()자유영세(永世) 등 종래의 형이상학의 과제를 결정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또한 칸트는 그것의 최종적인 해결을 근대적인 자율적 인격에서 나오는 자유로운 실천영역에서 구하면서, 근대적 이성의 모든 영역에 걸쳐서 그 기초적인 구조를 명백하게 하였다. 칸트 철학으로써는 이론과 실천의 세계가 충분히 통일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피히테는 통일적 원리로서 󰡐자아󰡑를 내세웠고, 또 셸링은 일종의 무한한 신적(神的)창조적 원리로서의 󰡐자연󰡑에 의거하였다. 󰡐자아󰡑이든 󰡐자연󰡑이든 간에 여기에는 선구자인 프랑스의 J.J.루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무한한 것에 대한 낭만적 동경이 내포되어 있는데, 칸트의 유한적 이성의 입장은 버렸다. 헤겔은 이러한 영향을 받아 역사자연사회 등을 비롯하여 유형이든 무형이든 일체의 사상(事象)을 무한한 정신의 변증법적인 자기전개와 자기실현의 과정이라고 보는 이론 체계를 수립하였다. 이와 같이 독일 관념론은 칸트의 이원론적 입장을 넘어서서 일원론적인 통일적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각기 다른 입장에서 계속적으로 시도되었으며, 헤겔에 이르러는 극에 달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독일 관념론이 너무 대담하게 이성주의적인 입장에서 형이상학적 철학으로 치달은 결과, 헤겔 사후에는 그것에 대한 비판적 입장이 나타났는데, 한편에서 A.쇼펜하워 등의 비합리주의적 철학이 발생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헤겔좌파, 특히 L.포이어바흐, K.마르크스, F.엥겔스 등 유물론적 철학이 출현하게 되었으며, F.W.니체와 S.A.키르케고르를 탄생시키는 모태가 되었다.

 

관념론(idealism) : 이론적이건 실천적이건, 관념 또는 관념적인 것을 실재적 또는 물질적인 것보다 우선으로 보는 입장. 실재론 또는 유물론에 대립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드물게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처럼, 어떤 종류의 관념을 정신과 개체를 초월한 참다운 실재로 보는 입장을 관념론이라고도 하지만, 이러한 입장은 중세철학에서의 용법에 따라 실재론이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관념론이란, 외계 또는 물질적 세계의 실재에 대한 근세 이래의 인식론적 문제에 관한 입장을 나타내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며, 이에는 다음과 같은 입장들이 있다. 외계 또는 물질적 세계의 존재를 사람이 이에 대해서 가지는 관념으로 환원시켜 개인의 정신과 이를 통괄하는 정신으로서의 신에 대해서만 실재성을 인정하는 주관적 관념론이며, G.버클리의 입장이 대표적이다. 외계는 인간 주관의 아프리오리적(a priori ) 인식의 여러 형식에 따라 구성되며, 그러한 입장에서는 객관적 타당성을 가진 󰡐현상(現象)󰡑이라고 보고, 이 현상의 배후에 참다운 실재로서의 󰡐물자체(物自體)󰡑를 상정하면서 그 구체적 인식은 인간의 힘이 미치지 못한다고 하는 I.칸트의 비판적 또는 초월론적 관념론이다. 외계에 대하여 그 자체로서의 실재를 인정하지 않는 점에서는 전술한 두 경우와 같지만, 이를 어떤 주관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객관적 관념 또는 정신의 전개라고 보는 절대적 관념론인데, G.W.F.헤겔의 입장이 전형적인 것이다.

이상의 어느 형의 관념론에서나, 외적(外的) 실재에 대한 내적(內的) 관념의 우위를 주장하는 것은 인식의 객관성의 기초를 다지는 데 있어 상대주의(相對主義)에 빠질 위험이 있는 반면에, 실천적 사상으로서는 인간 주체의 자발성자율자유를 존중하는 태도를 낳는 결과가 된다. 유럽어의 관념론이 동시에 이상주의를 의미하는 것도 이 때문이며, 관념론과 종교와의 친근도 이와 같은 성격의 결과로서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관념론은 극단에 흐르면 현실에 대해서 고의적으로 눈을 감는 이데올로기로서 비판을 받게 되지만, 어떠한 의미로든 인간 쪽의 자발성 없이는 인간의 인식활동실천활동을 이해할 수 없는 이상, 관념론적인 것은 인간의 현실과 떼놓을 수 없는 하나의 구성요소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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