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생명에 이르는 회개
1.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복음에서 오는 은혜이다. 이 회개의 교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의 교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든 복음의 사역자들에 의해 전파되어야 한다.
2. 회개로 말미암아 죄인은 자신의 죄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더럽고 추악하여 하나님의 거룩 하신 성품과 그의 의로운 율법에 반대되는 것임을 눈으로 보고 깨달음으로 해서, 또한 회개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신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자신의 죄를 슬퍼하고 미워하게 되며 그리하여 모든 죄에서 방향을 돌려 하나님께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모든 계명들을 쫓아서 하나님과 동행하기로 작정하고 또한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3. 회개가 죄에 대한 어떤 속상(贖償)이 되거나, 죄 용서의 어떤 원인이 되는 것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죄 사함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값 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의 행위이다. 그렇지만 회개는 모든 죄인들에게 필요 불가결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회개함이 없이는 죄 사함을 기대할 수가 없다.
4. 아무 죄라도 그것이 너무 적은 것이기 때문에 정죄를 받지 않아도 되는 죄가 없는 것처럼, 아무 죄라도 그것이 너무 크기 때문에, 참으로 회개하는 자들에게 정죄를 가져오는 죄란 없는 것이다.
5. 사람들은 일반 회개로 만족해서는 안 되고, 각자 자기의 죄들을 낱낱이 개별적으로 힘써 회개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의무다.
6.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 자기의 죄를 개인적으로 고백해야 하며, 그 죄에 대한 용서를 간구해야 한다. 그렇게 간구할 때, 그리고 죄들을 버릴 때 하나님의 긍휼을 덧입게 된다. 그러므로 자기의 형제나 또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험담한 사람은, 사적으로 혹은 공적으로, 자기의 죄를 기꺼이 고백하며 통회하고, 손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자기의 회개한 것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그 사람(회개한)과 화목해야 하며, 사랑으로 그를 영접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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